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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

멀티인 동시에 본진. 신록의 발자국을 남기는 중. by 좋은날씨


그에게서 온 전화

바르르-
떨리는 소리와 함께
그의 이름이 떠오른다.

움켜쥔 손아귀는
그대로 굳어서
떨릴 뿐.

새파란 얼굴은
어찌 할 줄 모르고
떨고 있을 뿐.

두 눈을 질끈 감고서
보이지도 않는 먼곳을 본다.

갓난 아기의 숨통을 조이는
배갯잎 위의 손처럼

떨림이 끝날 때까지
조용히 조용히
흐느껴 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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